티스토리 뷰
목차

2025 드라마 시장, OTT와 지상파의 대격돌 속 탄생한 명작들
2025년은 한국 드라마 시장의 패권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해였다. 넷플릭스, 디즈니플러스, 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들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면서 지상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, 그 속에서도 유독 빛나는 작품들이 탄생했다. 특히 시청률 10% 이상을 기록한 드라마가 극히 소수에 불과한 현 시점에서, 올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명작들을 정리해 보자.
1위 | 〈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!〉 - 최고 시청률 21.9%
방송사: KBS2
방송기간: 2025년 2월 1일~(54부작 장편)
감독: 최상열, 이진아
극본: 구현숙
주연: 엄지원, 안재욱, 최대철, 김동완, 윤박, 이석기
2025년 드라마 시청률의 절대 강자는 단연 〈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!〉다. 이 작품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오형제의 따뜻한 성장 드라마로, TV의 주 연령층인 장년층과 노년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최고 시청률 21.9%를 기록했다. 엄지원과 안재욱의 중년 러브 스토리가 더해져 나이 많은 시청자들뿐 아니라 폭넓은 세대에서 사랑받았다.
2위 | 〈보물섬〉 - 최고 시청률 15.4%
방송사: SBS
방송기간: 2025년 2월 21일~4월 12일(16부작)
감독: 진창규
극본: 이명희
주연: 박형식, 허준호, 이해영, 홍화연
6.1%의 조용한 출발로 시작했지만 4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한 이 작품은,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복수를 벌이는 내용이다. 이명희 작가 특유의 정교한 서사 구조와 진창규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이 결합되면서, 단순한 선악 대결을 넘어 권력과 욕망, 인간의 탐욕을 날카롭게 파고든 이 작품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.9%까지 치솟으며 2025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.
3위 | 〈나의 완벽한 비서〉 - 최고 시청률 12.0%
방송사: SBS
주연: 한지민, 이준혁
감독: 함준호, 김재홍
극본: 지은
최근 로맨스 장르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. 한지민 배우의 화려한 연기력과 이준혁과의 자연스러운 케미가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했으며, 달콤한 멜로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는 SBS의 기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.
4위 | 〈귀궁〉 - 최고 시청률 11.0%
방송사: SBS
주연: 육성재, 김지연, 김지훈
감독: 윤성식, 김지연
극본: 윤수정
200억 대작으로 제작된 이 판타지 사극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. 이후 2049 시청률에서도 뛰어난 지표를 유지하며 OTT 플랫폼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.
5위 | 〈협상의 기술〉 - 최고 시청률 10.3%
방송사: JTBC
방송기간: 2025년 3월 8일~4월 13일(12부작)
감독: 안판석
극본: 이승영
주연: 이제훈, 김동명, 성동일, 장현성
케이블 채널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법정 드라마다. 치열한 협상 전술과 인간관계의 미묘한 심리를 다루며, 이제훈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였다.
6위 | 〈여왕의 집〉 - 최고 시청률 9.8%
방송사: KBS2
장르: 일일드라마
2025년 4월 28일 첫 방영된 KBS2 일일드라마로, 완벽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갑작스런 인생의 변화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.
7위 | 〈천국보다 아름다운〉 - 최고 시청률 8.3%
방송사: JTBC
주연: 김혜자, 손석구, 한지민, 이정은, 천호진
감독: 김석윤
극본: 이남규, 김수진
천국과 지옥,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.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며, 특별한 소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.
8위 | 〈언더커버 하이스쿨〉 - 최고 시청률 8.3%
방송사: MBC
방송기간: 2025년 2월 21일~3월 29일
주연: 서강준, 진기주
MBC 드라마로 〈천국보다 아름다운〉과 동일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.



2025 드라마 시장의 주요 트렌드
① SBS의 압도적 우위
2025년 상반기 시청률 10% 이상 드라마 중 절반 이상이 SBS 제작이다. 5년 연속 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 중인 SBS는 명배우 영입과 철저한 기획으로 시장을 장악했다.
② OTT와 지상파의 공존
넷플릭스의 〈폭싹 속았수다〉(아이유, 박보검 주연)와 〈중증외상센터〉(주지훈 주연)가 가장 큰 신드롬을 일으키며, OTT 콘텐츠와 지상파 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.
③ 로맨스 장르의 부활
〈나의 완벽한 비서〉가 로맨스 장르에서 12%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.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케미가 현대 시청자들을 다시금 감동시키고 있다.
④ 강력한 배우 라인업의 중요성
엄지원, 박형식, 한지민, 김혜자 등 중년 배우들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다. 연령 포용적인 캐스팅이 다양한 세대를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.
⑤ 하반기의 변화
11월과 12월에는 〈모범택시3〉, 〈키스는 괜히 해서!〉 등이 각각 12%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, 연말로 갈수록 드라마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.
마무리
2025년 한국 드라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질 높은 콘텐츠와 강력한 배우진이 성공의 핵심이 되는 해였다.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 속에서도, 기획과 연출, 극본이 잘 맞아떨어진 작품들은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. 2025년 한국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대적 감수성과 진정성을 담아내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